[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년째 우승컵을 놓친 '불혹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표정엔 절망감이 가득했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각) 홍콩의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의 2025년 사우디슈퍼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우승을 놓친 후 그라운드 한 가운데에서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좌우로 젓고, 양 팔을 펼치는 등 온 몸으로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날 알 나스르는 전반 41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6분 AC밀란 출신 프랑크 케시에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후반 37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며 우승을 눈 앞에 뒀으나, 후반 44분 로저 이바네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호날두는 2-2 동점으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알 나스르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3-3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네 번째 키커 압둘라 알 카바리가 실축하며 승부차기 점수 3대5로 패했다.
2022년 12월 맨유를 떠나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이날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100호골을 쐈다. 이로써 축구 역사상 최초로 4개 클럽에서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450골, 맨유에서 145골, 유벤투스에서 101골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알 나스르는 호날두가 100골을 터뜨리는 동안 단 한 번의 공식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사우디프로리그에서 3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3번, 사우디킹스컵에서 3번, 사우디슈퍼컵에서 4번 준우승에 그쳤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천문학적인 연봉 3300억원 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같은 포르투갈 출신 섀도 스트라이커 주앙 펠릭스를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센터백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슈퍼컵 준결승에서 카림 벤제마가 속한 알 이티하드를 2대1로 꺾으며 좋은 흐름을 탔지만, 결승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호날두가 클럽 레벨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유벤투스 시절이던 2021년 5월 코파 이탈리아다. 당시 데얀 쿨루셉스키(토트넘)와 페데리코 키에사(리버풀)의 연속골로 아탈란타를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2021년 맨유로 복귀한 이후부터 '유관의 신'에서 '무관의 신'으로 둔갑했다. 알 나스르 소속으론 최근 3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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