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원래 감정을 잘 드러내는 선수지만…."
트레버 바우어(34·요코하마)가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경기.
선발로 나온 바우어는 6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문제의 장면은 5회에 나왔다. 4회초 2실점을 한 바우어는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2사에서 상대한 고조노 카이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던 바우어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라운드에 떨어져있던 고조노의 방망이를 발로 걷어찼다.
일본 야구인들은 분노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우에하라 고지와 다쓰나미 가즈요시 전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이들은 TBS 방송의 '선데이 모닝'에 나와 바우어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했다.
우에하라는 "두 배로 따끔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결국 중요한 건 감정 조절이다. 먼저 다른 선수의 도구를 건들면 안 된다. 자기 물건도 아니고 물건에 화풀이 하는 건 좋지 않다. 장인이 온 마음을 담아 만든 방망이인데 그렇게 대하는 건 잘못한 일"이라며 "차라리 보이지 않는 더그아웃 뒤에서 분풀이를 하라"고 일침했다.
다쓰나미 전 감독 또한 "원래 감정을 드러내는 선수지만, 자체해야하는 순간은 조금 더 억눌러야 한다. 야구하는 이들도 보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우어는 2020년 메이저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오르며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결국 2년 출전 정지를 당했다.
2023년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해에는 멕시코리그에서 뛰었고, 다시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결국 바우어는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 패전 투수가 됐고, 지난 6월6일 니혼햄 파이터즈전 이후 9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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