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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남달랐다. 단 2구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직구 구속이 138㎞-137㎞에 달했다. 뜻밖의 구위에 놀란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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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등판은 데이비슨 본인이 자처했다. 데이비슨은 경기중 이용훈 투수코치를 찾아가 "오늘 점수 차이가 큰데, 혹시 투수가 필요하면 내가 던지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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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승부'를 펼치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야수의 등판이 간혹 이뤄지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날 NC 불펜 상황은 그만큼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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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8실점으로 이미 점수차가 2-14로 벌어졌지만, 5이닝이 더 남아있었다. 4회 등판한 김태훈이 5회까지 투구수 46개를 기록하며 버텼다. 이어 최우석이 2이닝 35구, 김민규가 1⅔이닝 29구를 던졌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시절 투수로 여러차례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빅리그 통산 6경기 6⅓이닝을 소화하며 5안타 3볼넷 2실점, 3K. 데이비슨에게 삼진 당한 타자 중에는 뉴욕 양키스의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018년)도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2020년 9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다. 당시 데이비슨은 1-14로 뒤진 8회초 투수로 등판, 2이닝을 소화하며 3안타(홈런 1)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김광현(SSG 랜더스)이었고,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경기였다.
데이비슨은 "앞으로는 오늘처럼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는 상황이 없으면 좋겠다. 다만 언제든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준비는 돼 있다"고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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