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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엄정화, 안타까운 심경 "콘서트날 주저 앉아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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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엄정화가 다신 일어설 수 없을 거 같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엄정화 다이어트 중단 선언?! 먹방을 곁들인 신용산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엄정화는 제작진들과 신용산에서 맛집 등을 투어하며 나들이에 나섰다.

엄정화는 "여긴 내가 좋아하는 카페다"라며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전부 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소개했다.

전시회를 보고 레스토랑에 도착한 엄정화는 "자 그럼 이제 우리 회식을 시작하자. 많이 먹어야지. 이제 모든 게 끝났으니까"라며 결의를 다졌다.

엄정화는 "(치팅) 스타트는 이미 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끝나고 '오케이 마담' 팀을 또 만났다. 박성웅, 이상윤 배우랑 제작자들과 다 만났다. 너무 오랜만에 만났는데 가족들 만난 거 같았다"며 "이번주는 내 생일 주간이다. 즐겨야지"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엄정화는 "생일 점심을 먹기 전에 와인을 가져왔다"며 뉴질랜드의 가성비 넘치는 와인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이사한 막내PD에는 "집들이 언제 할 거냐"라면서 "나 하와이 간다. 갔다와서 갈까?"라 했다. 이전까지 고시원에 살았다는 PD. 엄정화는 "너 현실 봉청자네? 내가 이번에 고시원에 사는 봉청자 역을 맡았다"라며 고시원을 탈출한 PD를 보며 "장하다 장해"라고 다독였다.

첫방이 떨리느냐는 질문에 엄정화는 "첫방은 보고 하와이에 간다. 약간 이런 마음이다. '안볼란다!' 하는. 너무 떨린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콘서트 할 때도 너무 많이 떨었다. 가수 활동을 중점적으로 했던 시기도 아니고 목에 부상도 있었다"며 갑상선암 수술 후 있었던 목의 부상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엄정화는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으며, 성대 마비로 8개월간 말을 하지 못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재활을 통해 목소리를 되찾았고, 2016년 정규 10집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엄정화는 "콘서트는 다시는 할 수 없는 거라 생각했었다. '환불원정대' '댄스가수 유랑단'하면서 콘서트로 이어지는 과정이 너무 놀라웠다. 위에서 '눈동자'로 노래가 시작하는데 밖을 보니까 완전 꽉 찬 거다"라며 벅찬 그때 그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팬들이 항상 들면 핑크 풍선이 완전 꽉 차 있었다. 울고 싶었다. 그냥 주저 앉고 싶었다. 기쁨의 눈물이었다. '눈물 흘리면 안돼' 했다. '난 이걸 정말 완벽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해내야 돼'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젠 콘서트를 다시 하면 두려움, 불안감 없이 다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년엔 앨범을 만들고 콘서트를 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며 담담하게 내년의 계획을 밝혔다.

엄정화는 "아무도 안들어도. 너네가 듣겠지, 3명? 4명?"이라면서 "우리 팬클럽 100명도 들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