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끝판대장'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43)이 지난 6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BO 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기록한 427세이브는 압도적인 역대 1위. 그 많은 승리의 마무리 순간에 진갑용(현 KIA 타이거즈 퓨처스 감독), 강민호 등 포수들이 함께했다.
오승환이 NPB(일본)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장식한 세이브는 80개. 그 중 30세이브를 합작한 포수도 현재 KBO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쓰루오카 가즈나리 퓨처스 배터리 코치(48) 다. 쓰루오카 코치는 오승환의 피칭에 대해 "그야말로 돌직구. 회전수가 많은 직구가 상당했습니다"라고 떠올렸다. 쓰루오카 코치는 1996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포수로 입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DeNA를 거쳐 2014년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해 오승환과 만났다. 당시 쓰루오카 코치는 오승환보다 5살 연상인 37세. 다양한 경험과 기량을 갖춘 포수로 선발 외에도 경기 막판 등 다양한 상황에서 투수들을 리드했다.
쓰루오카 코치는 당시 오승환에 대해 "언제나 긴박한 장면에 등판했는데 우리는 오승환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팀에서 항상했던 말이 '만약에 오승환이 무너지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인을 낼 때 고민스러울 때면 직구를 가운데 높은 코스에 요구했습니다. 그 정도로 직구에 힘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희로애락과 표정 변화가 없고, 언제든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역시 한국의 최고 마무리 투수라고 느꼈습니다. 확실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무언가 조언을 하지 않더라도 해결해 주는 투수였습니다."
올 시즌 오승환은 쓰루오카 코치 앞에서 두번 던졌다.
5월14일 서산, 7월27일 경산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퓨처스리그의 경기였다. 쓰루오카 코치는 "7월에 만났을 때 오승환은 '종아리를 다쳤는데 회복했다.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안심했는데 은퇴소식을 듣고 결단을 내렸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고 이야기했다.
쓰루오카 코치에게 오승환과 함께 거둔 세이브 수가 30개라고 하자 "더 많았을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실제 오승환-쓰루오카의 배터리는 많은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세이브 요건이 되지 않은 상황과, 때론 패배한 경기도 있다. 더 많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승환는 한신에서 4승을 기록했는데 그 중 3승은 쓰루오카 코치와 함께 한 승리였다. 동점 상황에 오승환이 등판 후 팀이 끝내기로 이긴 경기였다.
쓰루오카 코치는 은퇴를 결심한 오승환에 대해 "한·미·일에서 활약한 투수의 공을 받았었다는 사실이 제게는 자랑스럽고 행복했습니다. 은퇴하더라도 아직 야구인생이 끝나지 않습니다. 오승환은 야구계에 은혜를 갚을 일을 해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조금 쉬었다가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희망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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