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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되면 다시 테스트라도…" 42세이브·47홀드 베테랑, 1G도 못 뛰고 결국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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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장필준(37)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스스로 반납했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장필준이 개인적으로 구단과 면담을 해서 팀을 떠났다"고 밝혔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9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장필준은 통산 345경기에 나와 17승29패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2017년 삼성에서 21개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11세이브15홀드를 기록하는 등 필승조로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연봉 4000만원에 계약했다. 키움은 "불펜이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필준 역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결혼을 앞두고 키움과 계약을 한 그는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젊은 투수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움에 온 그는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에서도 단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설 대행은 "재활을 하고 4~5월에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 영입했는데 계속 딜레이가 됐다. 장필준 본인이 관계자를 찾아가서 어깨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아 치료 목적으로 구단 말고 다른 곳에서 수술을 한다고 했다더라. 재활해서 몸이 정상적으로 되면 그 때 다시 찾아와서 정식적으로 테스트를 받겠다고 구단과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

설 대행은 이어 "정확한 건 장필준이 찾아와서 키움에서 하고 싶지만, 몸이 안 좋아서 그만둬야겠다고 이야기했다. 긴 말 안하고 나중에 몸이 정상이 되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영입 당시 어깨가 좋지 않았다. 치료하고 재활을 하면 4~5월에는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재활 후 실전 투구 과정에서 증상이 재발했다. 기회를 줬지만 계속 아파서 완전히 치료받고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조만간 구단에서 다른 선수와 함께 웨이버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