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이미 바디는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다른 곳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바디가 충격적인 자유계약 이적을 앞두고 있으며, 세리에A 구단이 전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에게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스터 시티에서 방출된 뒤 자유계약 신분이 된 바디는 이번 시즌 39세가 되지만, 이탈리아행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바디는 2010~2020년대 EPL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하부 리그의 전설을 쓴 선수로도 유명하다. 무려 8부 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조금씩 성장했다. 처음 선수를 시작했을 때는 생활비를 위해 다른 직업까지 병행했다. 바디는 5부 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레스터로 이적하게 됐다.
바디는 2012년 레스터 시티로 이적한 이후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레스터를 EPL로 승격시킨 주역이 된 바디는 EPL에서도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바디는 레스터판 기적의 주역이 됐다. 리그에서 24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레스터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21세기 EPL 최고의 이변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바디는 2021~2022시즌까지 매 시즌 리그에서 20개 가까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주면서 레스터의 전설을 넘어 EPL 레전드가 됐다. 2019~2020시즌에는 리그 득점왕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레스터는 2022~2023시즌에 충격적인 강등을 당했는데, 바디는 위기의 친정을 버리지 않았다. 2부 리그로 가서도 리그에서 18골을 터트리는 활약으로 곧바로 팀을 다시 승격시켰다.
바디와 레스터의 인연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바디는 레스터에서 통산 500경기를 뛰었고 200골 74도움을 기록했다. 현대 레스터 최고의 레전드다. 1987년생으로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바디는 현역생활을 더 이어갈 생각이다.
차기 행선지로 2곳이 유력하다. 더 선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승격한 크레모네제가 바디 측과 접촉했다. 크레모네제는 지난 산 시로 원정에서 명문 AC밀란을 2대1로 꺾었으며, 바디가 잔류 경쟁에 필요한 결정력을 보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한 곳은 한국 국가대표 유망주인 양현준이 있는 셀틱이다. 더 선과 인터뷰한 소식통은 "바디는 셀틱 이적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마음이 이미 그쪽으로 향해 있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셀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셀틱이 영입 의사를 드러낸 이후로 바디는 그 이적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싶어 했다. 물론 다른 구단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간이 해결할 문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8월이 끝날 때쯤 바디가 무소속 상태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바디가 곧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