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25~2026시즌 만족스러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와의 재계약을 준비한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 이후 주장으로 임명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올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도 있었지만 근거 없는 소문에 불과했다"라며 "로드리고 벤탄쿠르 역시 계약이 1년 남아 있으며, 몇 달 뒤면 자유롭게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에 토트넘은 조만간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합류한 주앙 팔리냐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에서 짝을 이루고 있다. 팔리냐와 준수한 호흡을 보여주면서 최근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존 웬햄은 "나는 이걸 일종의 도미노 효과라고 본다. 원래는 벤탄쿠르가 로메로보다 먼저 재계약할 거라 생각했다"라며 "로메로의 계약 연장은 재건 전략의 마지막 퍼즐 조각 같은 것이다. 로메로가 먼저 연장했고, 벤탄쿠르도 슈퍼컵에서 선발로 뛰며 프랑크 감독의 핵심 선수임이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벤탄쿠르와의 계약이) 2029년까지 연장될 것 같다. 반드시 성사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프랑크 감독은 벤탄쿠르를 미래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다.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앞으로 토트넘 팬들은 팔리냐와 짝을 이룬 벤탄쿠르를 계속 보게 될 것"이라며 "이 조합은 이미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와의 재계약 외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 팔리냐와 모하메드 쿠두스 등 신입생들의 활약이 돋보이지만, 장기 레이스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특히 미드필더 자원의 보강이 핵심이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클루셉스키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제외돼 있다. 이브 비수마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벤탄쿠르, 팔리냐와 함께 중원 지역을 지탱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한편, 벤탄쿠르는 지난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선수다. 당시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발언해 징계를 받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