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대표팀이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28일 미국 원정길에 오를 25명의 멤버를 공개했다. 일본은 7일 미국 오클랜드에서 멕시코를 상대하고, 10일 콜럼버스에서 미국을 만난다. 홍명보호와는 순서만 바꿔 북중미월드컵 본선 개최국 두 팀과 스파링을 펼친다.
모리야스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 두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줄부상으로 인해 승리를 할 만한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다.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윙어 나카무라 케이토(스타드랭스),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 수비형 미드필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풀백 스가와라 유키나리(베르더 브레멘) 등이 부상으로 이번 명단에 모두 빠졌다.
특히, 수비진에 부상자가 쏠렸다. 마치다 코키(호펜하임),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타카이 코타(토트넘 홋스퍼) 등이 빠졌다. 특히, 마치다는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십자인대를 다쳐 내년 6월에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호기롭게 토트넘에 입단한 타카이는 프리시즌에 부상을 당해 아직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아라키 하야토(산프레체 히로시마), 모치즈키 히로키(마치다 젤비아) 등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갔다.
참가 명단 면면은 여전히 화려하다. 6월에 부상으로 결장한 주전 윙어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와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 '양현준 동료' 마에다 다이젠(셀틱), '황인범 동료'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옌스 카스트로프 동료' 마치노 슈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수비수 이타쿠라 코(아약스), 혼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등이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86년생 베테랑 풀백 나가토모 유토(FC도쿄)도 동아시안컵에 이어 9월 명단에도 뽑혔다. A매치 143경기를 소화중인 나가토모는 일본 역대 최다 출전자인 엔도 야스히토(152경기)의 기록까지 9경기를 남겨뒀다. 25명 중 7명이 국내파(J리그)다.
모리야스 감독은 잇다른 부상에 대해 "현실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통해 '일본은 강하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꾸준히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해왔다. 또한, 만일에 대비해 미드필더 한 명을 추가로 발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