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저를 선택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습니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통렬한 끝내기 안타로 고의사구를 응징했다. 삼성 라이온즈 벤치는 정수빈을 거르고 안재석과 승부를 펼쳤으나 대실패로 끝났다. 안재석도 자신이 선택을 받아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7대6으로 이겼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서 안재석이 우중간을 갈랐다. 삼성은 6연승에 실패했다. 두산은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의 고의사구 작전이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2사 2루에서 삼성은 정수빈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안재석은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을 때려 경기를 끝냈다.
안재석은 최근 두산에서 타격감이 제일 좋은 타자다.
정수빈도 통산 김재윤을 상대로 15타수 6안타로 좋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올 시즌은 정수빈이 김재윤에게 1타수 무안타였다. 정수빈은 시즌 타율 0.271, 최근 10경기 타율 0.263로 안재석에 비하면 낮았다.
안재석은 지난달 군복무를 마치고 8월부터 1군에 합류했다. 1군 복귀 직후 맹타를 휘둘렀다. 안재석은 시즌 타율 0.390에 최근 10경기 타율도 0.400로 매우 뜨거웠다. 심지어 바로 이틀 전인 26일 삼성전에 김재윤에게 2루타를 쳤다.
경기 후 안재석은 "(정)수빈 선배님이 살아 나가시게 되면 제가 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고의사구를 하고 저를 선택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다"고 놀랐다.
안재석은 이날도 안타가 있었다. 자신감이 충만했다. 안재석은 "자존심도 조금 상했다. 어쨌든 내가 지금 감이 제일 좋은 타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정말 내가 끝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안재석은 작정하고 초구부터 돌렸다. 안재석은 "초구에 제가 원하는 공이 오면 후회 없는 스윙을 하고자 했다. 이번에 정말 중요한 연패를 끊는 끝내기가 됐다. 기분이 좋다. 팀이 연패 중이었지만 다들 밝게 임하려고 했다. 부산 내려가서 연승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