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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장 11회에는 '박찬형 거르고 고승민'이란 진풍경이 펼쳐졌다. 지난해 3할 타율에 14홈런을 쏘아올렸고, 올해도 2할8푼대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해온 고승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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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박찬형을 자동 고의4구로 걸러보내고, 만루에서 고승민을 상대하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고승민마저 끝내기 안타로 현장을 찾은 1만 7000여 부산팬들을 뜨겁게 감동시켰다. 이날 투수코치 2명, 타격코치 1명을 1군에 등록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던 김태형 감독의 속내는 선수단에게 정확히 전달된 모양새다.
독립리그 화성 코리요에 입단하고, '불꽃야구' 파이터즈에 입단하면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관심도가 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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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이자 2군에서 다시 스스로를 가다듬었고, 한창 롯데가 연패에 빠져있던 광복절에 1군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방망이 끝을 날카롭게 갈아온 뒤였다. 매서운 타격감으로 상대 팀들 거듭 압박했다.
경기 후 박찬형은 "오늘 어려운 경기였는데, 팀이 끝내기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그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최근에는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리드오프로서 출루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방망이에 공이 맞아야한다. 적극적으로 스윙하자는 플랜을 갖고 타석에 임했는데, 그 점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병규 코치님의 투수 대응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묻자 "박영현 선배의 구위가 워낙 좋은 걸 알고 있었다. 직구 타이밍에 집중했고, 운 좋게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남은 시즌 동안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준비에 임하겠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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