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정말로 공격수 보강 없이 괜찮을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선을 그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31일(한국시각) '프랭크 감독이 본머스전 패배 후 토트넘이 스트라키어를 영입해야 하는지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3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번 패배로 개막 2연승을 거둔 후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치른 2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으며,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고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일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토트넘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에 그치며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본머스는 무려 19개의 슈팅,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비판의 화살을 많이 받은 선수는 앞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에 10년 만에 이별을 고하고 떠난 후 공격진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하며 활약했다. 개막전부터 빛이 났다. 전반 10분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 슛, 후반 15분 화려한 바이시클 킥으로 멀티골을 번리를 침몰시켰다. 2라운드 맨시티를 상대로는 도움을 기록해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본머스를 상대로는 완전히 존재감을 잃었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슈팅 0회.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사실상 없었다. 결국 경기 후 비판이 쏟아졌다. TBR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히샬리송의 모습에 실망했다. 히샬리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훨씬 더 발전했지만, 이번에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얘기가 달라졌다. 반면 프랭크 감독은 히샬리송의 열렬한 팬이다. 하지만 항상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히샬리송의 일관성 부족은 새 감독 체제에서 개선됐음에도 비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외에도 도미닉 솔란케가 있으나, 솔란케는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이 제대로 반등하지 못한다면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이 커질 상황.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영입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 공개적으로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공격수 영입 질문에 "딱히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스쿼드에 세 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번에 한 명씩만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공격진에서 제대로 활약하는 선수가 없다면, 세 명의 선수라도 보유하는 것이 토트넘에 그나마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기에 프랭크 감독의 선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스퍼스웹은 '히샤리송은 토트넘 합류 이후 끊임없이 부상에 시달렸다 .프랭크는 히샬리송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지만,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낮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흥민이 떠나고, 아직은 뚜렷한 해결사가 없는 토트넘이다. 히샬리송의 부진이 길어지고, 제대로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나오지 못한다면 올 시즌 성적은 프랭크 감독의 기대대로 흘러갈 것이라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