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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 안봐도 되나? '매경기가 호러쇼' 맨유, 결국 GK 영입한다...돌고 돌아 '에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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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맨유는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 한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구단 역대 최다인 18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15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포르투갈의 젊은 명장으로 불린 아모림을 선임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모림 감독도 맨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 부임 후 리그에서 6승6무1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기댈 곳은 유로파리그(UEL)였다. 극적으로 8강에서 리옹을 잡아냈고, 아틀레틱 클루브까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손흥민의 토트넘.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결과는 완패였다. 0대1로 패하며 결국 무관에 머물렀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과 결별도 고민했지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울버햄턴의 에이스 쿠냐를 시작으로 브렌트포드의 핵심 공격수 음뵈모를 데려왔다. 최전방에는 세슈코까지 더했다. 재정적 문제로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억파운드를 넘는,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엇다.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맨유를 만들기 위해 내부 정리에 나섰다. '골칫덩이 5총사'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안토니, 제이든 산초, 타이렐 말라시아를 보내기로 했다. 래시포드 외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판을 완전히 만들어줬다. 그래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맨유가 우승할때마다 출시된, 인기게임 GTA가 올해 새롭게 발매된다는 것도 호재였다.

아스널과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내용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풀럼전에서도 1대1로 비긴데 이어, 28일 영국 클리소프스의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그림즈비 타운(4부)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2라운드에서 2대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11-12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맨유가 리그컵에서 4부리그 팀에 패한 것은 역사상 최초다.

다행히 번리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수비 불안으로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고, 추가시간 터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로 가까스로 이겼다. 하지만 맨유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골문 불안 때문이다.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매경기 호러쇼를 펼치고 있다. 리그컵 패배는 오나나 실책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로 평가받았던 오나나는 올 시즌 더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번리전에는 알타이 바인드르가 선발로 나섰지만, 그 역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결국 골키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는 애스턴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다시 영입후보로 올려놓았다. 맨유는 올 여름 마르티네스와 연결됐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 마르티네스가 맨유에 역오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막판 애스턴빌라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맨유 역시 마르티네스 영입을 원했지만, 애스턴빌라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맨유는 이적시장 막판 마르티네스 영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맨유는 뿐만 아니라 로열 앤트워프의 골키퍼 세네 라멘스와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멘스는 맨유 이적을 강력히 원하는데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앤트워프는 돈이 필요해 협상이 완료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라멘스의 경험이 많지 않은만큼, 맨유는 마르티네스 쪽으로 올인할 가능성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