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엄연히 말해 마티스 텔(20)은 토트넘 신임 사령탑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1호 영입'이다.
토트넘의 이번 여름이적시장 첫 사인은 텔의 완전 영입이었다. 그는 올해 2월 겨울이적시장 마지막 날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토트넘은 바이에른과 임대 후 텔을 완전 영입하는 조건으로 이적료 5000만유로(약 810억원)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토트넘을 떠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도 "텔은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언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20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다.
토트넘은 갈등했지만 완전 영입 약속은 지켰다. 다만 이적료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텔의 임대료로 1000만유로(약 162억원)를 바이에른에 지급했다. 완전 영입 조건은 기본 3500만유로(약 568억원)에 옵션 1000만유로를 지급하는 것으로 바이에른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텔은 첫 출발부터 충격의 눈물이다. 프랭크 감독은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22명의 엔트리를 확정,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출했다. 텔이 제외된 것이 4일(한국시각)이 공개됐다. 반면 새 영입인 모하메드 쿠두스, 주앙 팔리냐, 사비 시몬스, 랑달 콜로 무아니는 모두 포함됐다.
변수가 있었다. UCL 최종엔트리는 25명이다. 단 구단 자체 육성 선수 쿼터(4장)를 채워야 한다. 토트넘은 골키퍼 브랜던 오스틴만 유스 출신이라 22명밖에 등록할 수 없었다. 부상인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라두 드라구신과 방출 리스트에 오른 이브스 비수마도 제외됐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영입한 일본 출신 센터백 다카이 코타도 없었다.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한 다카이는 토트넘과 5년 계약했다. 이적료는 500만파운드(약 93억원)였다. 일본 J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중 역대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동도 걸기 전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족저근막염으로 프리시즌부터 사라졌다.
'포스트 손흥민'으로 주목받는 텔의 제외는 충격이다. 프랑스 출신인 그는 스타드 렌에서 구단 최연소인 16세에 1군 무대에 데뷔해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22년 7월 바이에른에 합류한 그는 한 달만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깼다.
하지만 해리 케인이 2023년 여름 바이에른에 둥지를 튼 후에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텔은 바이에른에서 3시즌 동안 총 83경기에 출전해 16골 8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60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1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DFB 포칼에선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탈출구가 토트넘이었다. 그러나 임대 꼬리표를 뗐지만 '꿈의 무대'인 UCL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텔은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19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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