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래서 홍창기를 그렇게 기다렸구나.
홍창기가 돌아왔다. 복귀 타석에서 안타를 쳐버리니 '역시 홍창기'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홍창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예고된 콜업이었다. 홍창기는 지난 5월13일 키움 히어로즈전 종료 직전 수비 도중 동료와 부딪히며 무릎을 크게 다쳤다.
당초 예상된 십자인대 부상 등은 아닌 걸로 처음 판명됐으나, 붓기가 빠진 후 확인 결과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십자인대처럼 1년을 통으로 쉬는 게 아니라, 회복 후 올시즌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있을 거라는 점이었다.
홍창기는 치료와 재활에 힘썼고, 복귀 시기를 당겼다. 염경엽 감독도 포스트시즌이 시작하기 전, 실전을 어느정도 소화하는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준비가 되면 바로 콜업하겠다고 했고, 13일이 홍창기의 복귀일이 됐다. 홍창기는 콜업 전 퓨처스 3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염 감독은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는 선수에게 압박이 될 수 있으니,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투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단 대타로 비교적 편한 상황에 내보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LG가 2-3으로 밀리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8번 최원영 타석. 갑자기 1루 관중석이 들끓기 시작했다. 한 선수가 대타 준비를 했고, 등번호 51번의 홍창기였다. 정확히 4달 만에 타석에 서는 홍창기였다.
KIA 마운드에는 성영탁. 홍창기는 초구 컷패스트볼을 흘렸다. 1S. 2구째 투심패스트볼이 낮게 잘 들어왔는데 볼. 홍창기로서는 한숨을 돌린 순간. 3구째 투심은 몸쪽으로 잘 들어왔고 홍창기가 대처하지 못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 성영탁의 컷패스트볼이 3구째와 같은 위치로 날아들었다. 하지만 홍창기는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이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들어냈다. 약간 먹힌 타구였지만, 몸쪽 제구가 잘된 공이라 먹힐 수밖에 없었고 그걸 안타로 만들어내는 게 대단했다. 홍창기는 1루 출루 후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됐다. 성공적인 복귀전, 복귀 타석이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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