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형우니까 치는 거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늙지 않는' 슈퍼스타 최형우(42)의 타격 기술에 혀를 내둘렀다.
최형우는 13일 잠실 LG전 불가사의한 홈런을 폭발했다.
최형우는 2-2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했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겼다.
하지만 최형우는 여기서 타격 기술의 정수를 과시했다. 최형우는 순간적으로 왼쪽 무릎을 굽혔다. 마치 골프 스윙 처럼 퍼올리도록 궤도를 수정했다. 최형우가 타격을 마쳤을 때 완전히 무릎을 꿇은 런지 자세가 됐다.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이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걸렸다. 맞는 순간 우측 담장을 향해 쭉쭉 뻗었다.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초대형 타구. KIA는 이를 발판 삼아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최형우니까 치는 거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숱한 경험을 통해 쌓인 데이터를 뇌가 본능적으로 인지해 몸이 기계처럼 반응했다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 상황에 타이밍이 빠르다는 것을 뇌가 인지했다. 보통 선수라면 2루나 1루 땅볼이다. 뇌가 빠르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무릎을 딱 쓰면서 공을 띄웠다. 본능적으로 뇌가 시켜서 몸이 수행했다고 설명하는 편이 이해가 쉬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체인지업은 타자 입장에서 패스트볼처럼 보인다. 하지만 패스트볼보다 늦게 도착하고 살짝 떨어진다. 그대로 방망이가 나가면 밑둥에 맞게 된다. 힘없는 땅볼이 나올 수밖에 없다. 패스트볼 타이밍을 맞추면서 체인지업 변수까지 염두에 둬야 그 찰나의 시간에 대처가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그래서 연습도 굉장히 중요하고 경기도 많이 해야 한다. 20대 때에는 몸이 신체 능력으로 반응한다. 서른이 넘고 중반이 넘어 꺾어지면 머리를 써야 한다. 저 선수가 나한테는 어떤 공을 많이 던지는구나, 어떤 공이 오겠구나 이런 식으로 수가 많아진다. 나이가 들어도 기술적인 부분 외에 다른 능력들이 발달하니까 잘하는 타자들은 계속 잘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1982년생 오승환(삼성)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최형우는 현역 최고령 선수로 등극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24경기 518타석 타율 3할5리 OPS(출루율+장타율) 0.933에 23홈런 83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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