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파크'가 지난 1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제2회 강서구청장배(L, 1200m) 대상경주에서 막강한 뒷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서구청장배는 국산 2세 최고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제1 관문. 같은 날 서울에서는 문화일보배로 서울 루키들이 쥬버나일의 첫 경주를 치렀다. 쥬버나일 시리즈의 1, 2관문은 같은 날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치러지지만, 마지막 관문은 서울과 부경의 2세마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과 부경 모두를 대표하는 최고의 국산 2세를 가린다.
빠른 페이스로 진행된 경주는 시작부터 끝까지 '와일드파크'와 '슈펙스위너'의 치열한 접전이었다. 출발 직후부터 선두를 장악한 '와일드파크'는 경주 내내 '슈펙스위너'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이어갔다. 특히 직선주로 들어서며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와일드파크'가 근성 있는 걸음으로 결승선 직전까지 우위를 지켜내며 우승을 거뒀다.
근래 보기 드문 2세마의 명승부로 평가받는 이번 경주는, 2위 '슈펙스위너'와 3위 '닥터센텀'의 거리 차가 7마신이 될 정도로 사실상 '와일드파크'와 '슈펙스위너'의 초접전 구도였다. 우승한 '와일드파크'와 '슈펙스위너'의 거리차는 목차(말의 코끝에서 목까지의 길이로 52~100㎝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였다.
이번 승리로 '와일드파크'와 서승운 기수는 지난 달 루키스테이크스앳영남 우승에 이어 또 한 차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와일드파크' 특유의 안정된 걸음에 서승운 기수의 노련한 기승술과 레이스 운영이 빛을 발한 경주였다. 경마 관계자들은 "'슈펙스위너'가 막판까지 위협했지만 '와일드파크'의 걸음은 흔들림이 없었다"며 "시리즈로 이어지는 승부에서 두 경주마의 재대결이 정말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와일드파크'의 최상일 마주는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 노력을 함께해준 최기홍 조교사와 관리사, 서승운 기수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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