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김효년(51, 2기, A1)이 서울올림픽 37주년 대상경정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년은 18일 미사경정장 14경주로 펼쳐진 대상경정 결승전에서 1착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전까지 통산 492승으로 김종민, 심상철, 어선규에 이어 역대 네 번째 500승 고지 등정을 노리고 있는 그는 대상경정에서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면서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이번 대상경정 출전선수 선발 기준은 21회차(5월 21∼22일)부터 지난 3~4일 열린 36회차까지 기간 중 평균 득점 상위 12명. 김효년을 비롯해 김완석(10기, A1), 배혜민(7기, A1), 조성인(12기, A1), 김민준(13기, A1), 김민길(8기, A1), 박원규(14기, A1), 김응선(11기, A1), 김도휘(13기, A1), 김민천(2기, A1), 이승일(5기, A1), 이주영(3기, A2)이 예선에 나섰다.
17일 예선전은 이변 없이 흘러갔다. 13경주로 치러진 예선 첫 경기에선 지난 6월 K보트 경정 왕중왕전을 제패한 김완석이 1코스 이점을 살리며 무난히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조성인, 김민길이 2, 3착으로 뒤를 이었다. 14경주로 열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선 김효년이 기존의 강력한 휘감기 대신 찌르기로 승부수를 던져 박원규, 김민준을 제치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김효년과 김완석의 대결이 예상됐다. 김효년은 가장 유리한 1코스를 배정 받았으나, 왕중왕전에 이어 대상경정을 노리는 김완석의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차세대 에이스 박원규, 지난 4월 스피드온배 대상경정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조성인과 김민준, 무관의 강자 김민길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였다.
결과는 김효년의 완승. 초반부터 날카로운 인빠지기 전개로 선두를 꿰찬 그는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코스 박원규는 스타트 이후 조금 뒤처졌지만, 빠른 상황 판단으로 '붙어돌기' 전략으로 밀어붙여 2위를 차지했다. 조성인은 김민길과 치열한 경합 끝에,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김효년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완석은 빠른 스타트를 보였으나, 1턴 마크에서 김효년을 휘감으려는 시도와 찌르기 작전 사이에서 잠시 망설이다 타이밍을 놓쳤다. 애매한 선회로 고전한 그는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김효년은 경기 후 "지난해 사전 출발 위반 2회로 부진에 빠졌다. 경정훈련원에서 기본기 훈련에 매진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반등 비결을 밝혔다. 이어 "이제 곧 통산 500승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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