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수비 에이스가 이적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대형 재계약을 통해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21일(한국시각)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더펜을 레알 마드리드가 지켜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라이벌풋볼은 '레알은 판더펜을 수비수 영입 명단에 올려뒀다. 판더펜은 윌리엄 살리바. 이브라히마 코나테, 다요 우파메카노 등과 함께 리스트에 올랐다. 적절한 순간이 온다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판더펜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볼프스부르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센터백이다. 당시 이적료는 4300만파운드(약 800억원)로, 독일 무대에서도 이미 기량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 그는 곧바로 토트넘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판더펜은 부상 등의 여파로 결장하는 경기가 적지 않았지만, 언제나 수비 1옵션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태클 등 높은 라인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토트넘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다.
올 시즌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확고한 주전 자원으로 활약 중인 판더펜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활약이 여러 구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 이름을 올린 곳은 바로 레알이었다. 레알은 이미 지난여름에도 토트넘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토트넘은 지나친 이적료를 요구하며, 레알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목표를 선회해 판더펜에게 고개를 돌렸다.
토트넘에서 레알로의 이적은 그간 꾸준히 성공 사례가 등장한 최고의 월드클래스 등용문이다. 이미 토트넘에서 레알로 넘어가 월드클래스 선수로 도약한 사례가 두 차례나 있다. 바로 루카 모드리치와 가레스 베일이다. 두 선수 모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가, 레알에서 뛰며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다만 토트넘은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라이벌풋볼은 '토트넘은 그를 새 시대의 초석으로 보고 있으며,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의 발전을 통해 잔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재계약도 준비 중이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판더펜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판더펜의 주급을 2배로 늘리고자 한다. 수비수가 장기적인 미래를 토트넘에 걸지는 확실치 않다'고 언급했다. 판더펜이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지, 아니면 다른 선택지들을 고민해볼지도 다음 이적시장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