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경쟁작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동명 소설 원작…임선애 감독 "'사랑 3부작' 해보고 싶었죠"
(부산=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저도 그랬지만 아마 모든 관객분이 영화를 보다가 각자 집중이 깨지는 순간들이 있을 거예요. 과거 생각이 나기 때문이죠."
임선애 감독의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이진욱은 '내내 집중하기는 어려운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진욱은 23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촬영할 때도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과거 연애의 기억을 가져와서 적용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를 포함해 대부분의 남자가 연애할 때 참 멍청한 것 같다"며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보통 남자들의 일반적인 연애 패턴을 보여주다가 마지막쯤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백영옥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연인과 헤어진 남녀가 실연의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에서 마주치고, 각자의 방식으로 새 출발을 맞이하는 모습을 배우 수지와 이진욱이 연기했다.
이진욱이 연기한 지훈은 오래 만난 연인과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진 뒤 거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이진욱은 "보통 실연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그냥저냥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맡기면서 그 순간을 소홀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를 잘 놓아주고, 실연의 시간을 잘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영화를 통해 많이 배웠다"면서 "영화 속 사강(수지 분)과 지훈이 방법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으셔서 앞으로의 연애에 도움도 받으시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영화 '69세'(2020)와 '세기말의 사랑'(2024)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임선애 감독은 세 번째 장편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에 기쁨을 나타냈다.
임 감독은 "초청 소식을 듣고 정말 비명을 질렀다"며 "함께 영화를 만든 배우들, 스태프와 같이 부산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선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두 영화도 사랑 이야기이고, 이번 영화도 결국 실연 전후의 사랑 이야기"라면서 "'사랑 3부작'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도 이진욱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실연을 투영해서 본다면 가장 성공적인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다 자는 새벽에 사강이 베란다에 나와 위스키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있는데, 고요하다 못해 고독한 공기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영화제 현장엔 참석하지 못했지만, 첫 상영 직전 임 감독과 연락하며 긴장감을 공유했다고 한다.
임 감독은 "관객분들이나 스태프도 수지가 못 와서 아쉬움과 그리움이 가득했지만, 같이 있지 않아도 같이 있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one@yna.co.kr
-
이선희, 40년 만에 '파격 변신' 감행한 진짜 이유…"그냥 이거대로 살자 싶었다" -
아이유, '대군부인' 연기·역사왜곡 논란에..."결국 제 잘못, 더 책임감 갖겠다" -
고윤정 옷 속으로 파고든 구교환…'모자무싸' 가디건 포옹, "모성애" vs "기괴" -
홍경민, 남의 도시락으로 허세부리다 “아 쪽팔려”..“우리 꺼 아니었다” -
'아어가' 정웅인 막내딸, 벌써 14살 눈부신 성장...세 자매 미모가 '연예인급' -
"정연아, 몸이 이상해" 공승연, '쿠싱증후군' 앓던 동생 살려낸 한마디 ('유퀴즈') -
'배우 김영옥 남편' 김영길 전 KBS 아나운서 별세..향년 89세 -
시한부 아내 향한 남편의 간절한 사랑..오은영 오열 “기적 일어나길”
- 1.[속보]北 내고향여자축구단 중국 통해 입국,北선수단 2018년 이후 7년만의 방한...20일 오후 7시 수원FC위민과 준결승[亞여자챔피언스리그]
- 2.멘털 나갔나? 롯데 수비 얼마나 끔찍했길래.. → 외국인투수 갑자기 웃어버렸다
- 3.이정후가 하면 나도 해! "오타니 이런 모습은 처음이야" → 다다음날 '리틀 리그 홈런' 터졌다
- 4."류현진 200승? 아홉수 만들겠다" KT 선전포고…1만8700명 가득 찼다! 경기 시작 15분전 전석 매진 [야구현장]
- 5.'너 다리 들이밀었잖아' 희대의 전병우 '고의 사구' 논란, 볼카운트 착각의 해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