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미국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가 정치적 논란으로 방송이 중단된 지 일주일 만에 복귀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방송사 ABC와 모회사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프로그램을 정상 편성한다고 밝혔다.
ABC는 "국가적으로 감정이 격해진 시기에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제작을 중단했었다"며 "발언들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고 판단했지만, 며칠간 지미 키멜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뒤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미 키멜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극우 성향의 청년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MAGA(트럼프 지지 세력) 집단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대한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네 살 아이가 금붕어를 잃고 반응하는 수준"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 발언 이후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은 지역 방송국에 프로그램 방영 중단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고, 결국 ABC가 17일 제작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 직후 할리우드 주요 노조와 배우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등 400여 명의 인사들이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했고, 디즈니를 겨냥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번졌다.
ABC가 방송 재개를 공식화했지만, 계열 지역 방송국들을 다수 보유한 넥스타, 싱클레어 미디어 그룹이 실제로 프로그램을 송출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분위기다.
'지미 키멜 라이브!'는 2003년 첫 방송 이래 20년 넘게 미국 심야 토크쇼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해 왔다. 방탄소년단(BTS), 블랭핑크, 슈퍼엠, NCT 127,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에스파 등 K팝 스타들도 여럿 출연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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