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울버햄턴)이 다음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황희찬은 27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45분을 뛴 후 교체아웃됐다. 울버햄턴은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1대1로 비겼다.
경기 후 황희찬을 만났다. 그는 "90분까지 이기고 있었다. 다 이겼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실점하면서 졌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라며 무승부를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리그에서 첫 포인트(승점)다. 중요한 승점이다. 이 점수를 계기로 조금 더 좋은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희찬과의 일문일답
-시즌 개막 후 포지션이 달라지고 있어요. 다양한 자리를 소화하는데, 감독의 주문도 각기 다를 것 같아요.
▶일단은 가운데에서 뜰 때는 아무래도 뒷공간을 많이 파는 그런 움직임을 많이 원하세요. 윙에 섰을 때는 포켓에서 조금 더 받아주는 그런 역할이랑 저희 왼쪽 폴백이랑 미드필더 선수들이랑 계속 스위치 하면서 계속 바꿔가면서 그냥 자유롭게 좀 그런 플레이를 많이 원하시는 것 같아요.
-그 때문일까요. 오늘은 왼쪽 풀백이었던 산티아고 부에노 선수와 계속 스위칭하면서 경기를 펼쳤고요. 많이 뛰던데요.
▶뛰면 뛸수록 몸은 좋아지고요. 뛸수록 경기 리듬이나 페이스를 더 잘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힘들지만요. 오히려 뛰는 게 항상 더 좋다고 생각해서 그냥 재밌게 뛰었던 것 같아요.
-다만 45분만에 교체된 것이 아쉬운데요.
▶저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감독님도 교체아웃하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포백에서 파이브백으로 바꿔야 되는 후반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좀 그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사실 저도 어쩔 수 없죠. 이미 바꾸셨고 저도 아쉬운 거는 정말 사실이지만요.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선발로 나서다 보면 근데 뭐 그런 시간이 짧았던 부분이 뭐 솔직히 아쉽긴 해요. 그래도 감독님 결정이니까요.
-계속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저번 시즌보다 지금 시즌은 그래도 훨씬 더 많이 뛰고 있고요. 사실 당연히 간절한 마음은 같아요. 그래도 크게 뭔가 더 보여줘야겠다는 것보다는요. 간절함은 있지만 항상 뛰든 안 뛰든 똑같이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간절하면서도 조금 더 침착하게 상황 속에서도 제가 뭘 잘 할 수 있는지를 더 많이 집중을 하고 있어요.
-승리 직전까지 갔다가 비겨서 더 아쉬운데요.
▶90분까지도 저희가 이미 이기고 있었고 거의 다 이겼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에 좀 실점하면서 졌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어요. 완벽했던 경기였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아쉽고요. 그래도 리그에서는 첫 포인트였어요. 중요한 승점이고요. 당연히 이는 비기는 게 낫기 때문에 이제 이 점수를 계기로 조금 더 저희가 좋은 상황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 경기도 홈 경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