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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이라 기억이…" 생애 첫 우승 안긴 대회 1R 단독 선두, 이가영이 꼽는 우승으로 가는 길[동부건설ㆍ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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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가영(26·NH투자증권)이 3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가영은 1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ㆍ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16점을 획득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는 유일하게 기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과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해 매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가점을 크게 높인 방식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보기에 대한 1점 감점보다 이글, 버디에 대한 보상이 큰 덕분에 투어 프로들의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펼쳐진다.

이가영은 3년 전인 지난 2022년 10월에 열렸던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안겨준 대회. 3년만의 우승을 통해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에 도전한다. 2022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첫승을 거둔 이가영은 지난해 롯데오픈에 이어 올해는 지난 6월 2025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통산 3승째를 거둔 바 있다.

1라운드 내내 차분하고 안정된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반 버디 4개, 후반 버디 4개로 8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가영은 "뜻대로 샷이 잘 된 하루였다. 18번 홀 짧은 퍼트가 돌아나오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잘 됐던 날"이라고 전반적으로 만족해 했다.

대회장인 익산CC는 1971년 개장한 전통의 골프장으로 전장이 길지 않지만 그린이 작아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대회 방식 상 공격적인 샷이 필요한데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그만큼 장타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 만은 아니다.

3년 전 우승에 이어 대회 첫 두번째 우승도전에 나서는 이가영은 드라이브 비거리 약 240야드로 45위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는 "이 코스는 그린이 작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샷감이 좋은 선수가 유리하다"며 공격적 플레이를 통한 우승으로 가는 길이 장타만이 아닐 수 있음을 차분히 설명했다.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22년에 대해 그는 "3년 전이라 자세히 기억 안나지만 그때와 비슷한 좋은 느낌이지 않나하는 생각"이라며 "첫날 이왕 잘친 거 남은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으로 최대한 몰아쳐야 할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폰서 대회 우승도전에 나선 장수연(동부건설)이 +14로 2위, 이세희(삼천리)가 +13으로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안송이 이정민 김시현이 +12로 공동 4위, 홍진영 김수지 주가인 유현조 허다빈 김민선이 +11로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