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고(故) 전유성 덕분에 개그우먼의 길을 걷게 됐다고 고백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에는 "선배 앞에서 후배 내리사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우먼 김민경과 오나미가 출연해 임하룡과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임하룡은 "볼 때마다 느끼지만 실물이 훨씬 예쁘다"며 두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오나미에 대해서는 "연예계 생활 40년 동안 키스를 한 사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는 과거 '개그콘서트' 40주년 특집 코너 '추억의 책가방'에서의 연기를 언급한 것.
오나미는 "그 이후 선배님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 방송도 모니터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민경 또한 "저도 감동 많이 했다. 선배님과 만나는 자리는 있지만 연락을 주고 받지는 못하는데, 선배님이 '야 너 이거 나오는 거 봤다'라고 연락해서 응원해주신다. 다들 그런 거를 스치지 않냐.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님이 후배들에게 마음을 먼저 열고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걸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이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날 김민경과 오나미는 코미디언을 꿈꾸게 된 계기도 밝혔다. 김민경은 "원래는 단지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뿐이었다. 연기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어느 날 전유성 선배님이 '코미디시장' 모집 배너를 걸어놓으셨다. 오디션이면 안 갔을 텐데, 선착순이라 도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말 많은 사람이 왔다. 나는 끼가 없으니까 '내가 여기서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전유성 선배님이 '너 진짜 개그우먼 하고 싶냐. 그러면 그 꿈 놓지 말고 꼭 붙잡고 있어봐'라고 하셨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선착순, 붙들고 있는 거니까 끈기 하나로 붙들고 있어보자 했는데, 그러다보니 새로운 기회가 생겨서 운 좋게 (코미디언이) 됐다"고 전했다.
오나미는 "현숙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KBS 공채 개그맨 시험을 통해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KBS에서 세 번 봐서 붙었다. MBC에서도 두 번 봐서 총 다섯 번 만에 붙은 것"이라고 데뷔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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