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야말로 '탈탈' 털렸다.
'호화 군단' 브라질의 창이 너무 압도적이기도 했지만, 그를 막는 우리의 방패는 너무 부실했다. 전력차를 감안하더라도, 0대5 패배는 완패였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을 상대로 9월 미국 원정에서 가능성을 보인 스리백을 다시 한번 실험했지만, 회의론이 나올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2대0 승)-멕시코(2대2 무)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잠재적인 불안요소들이 브라질 앞에서 모조리 현실화됐다. 그럼에도 스리백은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홍 감독이 변화를 주지 않고 마지막까지 스리백을 고수한 이유다. 브라질전이 단순한 완패로 끝나지 않으려면, 드러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홍명보호 스리백의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윙백'이다. 스리백의 성패는 윙백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시에는 윙어, 수비시에는 풀백의 역할을 해야한다. 윙백라는 용어 자체도 윙어와 풀백의 합성어다. 사실상 측면을 홀로 책임져야 한다. 스리백을 구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윙백이다.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이유 중 하나는 이영표-송종국이라는 국제적 수준의 윙백들을 보유한게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홍명보호에는 이런 선수들이 없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설영우(즈베즈다)라는 유럽파 측면 수비수가 있지만, 이들은 윙백보다 풀백에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윙백과 풀백은 전력 질주를 하는 거리와 빈도는 물론, 이에 따른 호흡법 등이 다르다.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 등 측면 수비수들이 미국 원정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공격시 홀로 측면을 무너뜨릴 수 있을만한 파괴력을 지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보니 공격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홍 감독은 이들의 위치를 파이브백에 가깝게 운영하다보니, 공격 지원은 더욱 어렵다. 공격시 숫자 싸움에서 밀리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홍 감독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윙어들의 윙백 기용을 여러차례 테스트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두번째는 '중원'이다. 한국축구는 최근 10여년간 4-2-3-1, 4-3-3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삼았다. 미드필드에 최소 3명은 배치가 되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특히 홍 감독은 지도자 변신 후 줄곧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를 중용하며, 안정된 밸런스를 강조했다. 하지만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며, 중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미드필드 숫자가 한명 줄어들었다. 넓은 중원을 커버해야 하니, 정적인 유형의 선수 보다는 움직임이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미국 원정에서는 중앙 미드필더가 높은 위치부터 상대를 누르고, 뒷공간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커버하는 수비 방식이 꽤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수준이 세계 정상급인 브라질을 상대로는 이같은 전술이 통하지 않았다. 압박이 풀리자, 수비진과 1대1 상황이 여러차례 만들어졌다. 소위 '포켓(수비와 미드필드 사이)' 지역에서 한차례 상대 속도를 걸러줄 선수가 없다보니, 수비진은 가뜩이나 강한 상대 공격수에 일방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몸상태가 좋지 않기도 했지만, 이날 중원은 홍명보호의 가장 큰 구멍이었다. 미드필드 위치를 조정하거나, 혹은 뒷공간 커버가 가능한 미드필더의 발굴이 시급하다.
마지막은 '구성'이다. 홍 감독은 '수비의 핵' 김민재를 스리백 중앙에 포진시키고 있다. 일견 당연한 선택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김민재만의 넓은 움직임을 제한시키고 있다. 김민재는 중앙에서 수비를 리딩하기 보다는, 1대1로 상대를 제압하는데 능한 선수다. 이는 나폴리 시절부터 지적된 부분이다. 커버 범위도 넓어야 하는데, 박스 안에 숫자가 많다보니 오히려 뛸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다. 차라리 김민재를 왼쪽에 두고, 중앙에 박진섭(전북)을 배치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박진섭이 필요시 전진해 앞서 지적한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를 커버하면, 김민재가 넓은 움직임으로 그 뒷공간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빌드업 측면에서도 중앙을 바라볼 수 있게 김민재를 왼쪽에 두는게 더 유리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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