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97년도 미스코리아 진 출신 방송인 김지연의 근황이 공개됐다.
3일 '쥬비스 다이어트' 채널에는 '미스코리아 김지연 모든 걸 잃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두 번째 인생 이야기'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지연은 1년 전부터 보험 설계사로 일하게 된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절실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수입이 0원이고, 내가 가진 돈도 0원이면 내 몸 하나밖에 없으니까 뭘 하나 했을 때 일단은 배달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나중에는 아예 전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오래 하다 보니까 데미지가 누적되면서 안 아프던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고 직업병이 생겼다. 고정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데 기술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많이 고민했던 거 같다. 그러면서 보험 설계사 일은 오래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연은 방송 관련 일이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굉장히 큰 리스크를 안게 됐다"며 "전에 만난 남자 친구 사업이 잘 안되면서 그걸 해결하느라고 몇 년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손해를 본 게 거의 몇십억 원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는 "방송 일이 꾸준히 있었으면 사실 일어나기 쉬웠을 것 같다. 근데 그렇지 못했던 게 내가 하는 일이 외모와 관련된 일이 많았다. (방송에서는) 미스코리아답게 화려한 이미지를 원하는데 당시 나는 굉장히 푸석푸석하고 붓고 아팠다. 잘하고 있던 홈쇼핑에서도 '지연 씨, 살 조금만 빼고 오시면 너무 좋을 거 같다'는 말을 많이 들으니까 그게 또 스트레스가 됐다"며 "'다이어트를 해도 몸이 아파서 찌는 걸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고민도 하게 됐다. 그러다가 옆에서 지켜보는 동생이 보험 설계사 일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불규칙한 생활 탓에 체중이 75kg까지 늘어나며 당뇨 전 단계가 나올 정도로 건강 문제까지 겪고 있는 상황. '쥬비스 다이어트'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다 포기할 뻔했다. '이제 와서 살 빼서 뭐 해. 건강해져서 뭐 해'라고 생각했다. 뭔가 잘 해야 한다는 것도 희망이 보일 때 할 수 있는 거다. 근데 희망도 없었을 때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상황이 안 좋아지거나 외적으로 변화가 왔을 때 나는 괜찮은데 오히려 주변에서 이미 사형선고를 내린 것 같았다. '이제 미스코리아 아니니까 막살아도 돼', '그냥 편하게 아무거나 먹어도 돼'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러나 그런 시간이 나의 건강을 자꾸 해친 결과가 되다 보니까 이제 다시 용기 내서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닌 날 위해서,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 하는 다이어트가 굉장히 다른 점인 것 같다. 꼭 성공해서 지금의 김지연보다 더 건강하고, 내적으로도 더 튼튼하고, 외적으로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