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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이면 다 박살냈다, 토트넘 충격 감독+코치 무시 사태...막장 주장단 심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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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선수단의 기강 논란이 제대로 터졌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영국 토트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0대1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5위까지 추락했다.

참패였다. 토트넘은 이날 첼시로 상대로 개인 실력, 팀 조직력 어느 곳에서도 앞서지 못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대참사가 났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수비는 수비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공격은 공격대로 엉망이었다.최근 5경기에서 에버턴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공격에서 답답함이 이어지고, 점점 수비도 불안해지면서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있는 상황. 여기에 기름을 붓는 일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제드 스펜스와 미키 판 더 펜을 향해 다가가서 수고했다며 악수를 청했다. 스펜스와 판 더 펜은 프랭크 감독의 손을 보고도 그냥 무시한 채 라커룸으로 향해 들어갔다.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또 다른 토트넘 코치의 인사도 무시해버렸다. 선수들이 감독을 제대로 신뢰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곧바로 생겼다.

프랭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은 물론 좌절하고 있다. 그들은 잘하고 싶어 하고, 이기고 싶어 하고, 좋은 경기력을 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이해한다. 나는 이것이 좋은 시기와 안 좋은 시기 모두에서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팬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우리가 이길 때가 더 즐거운 것은 분명하다"며 스펜스와 판 더펜을 감싸주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줬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종종 선수들이 패배에 낙담해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있다. 그조차도 좋게 보이지는 않아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감독을 무시하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감독을 믿고 한 팀으로 뭉쳐도 모자른 상황에서 전술 지시를 내리는 감독을 인정하지 않으면 팀은 와해되기 시작한다.

감독 권위와도 관련되는 문제다. 몇몇 선수들이 감독을 무시하기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도 감독과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은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 그런 팀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행동을 마치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처럼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는 건 심각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을 지난 시즌 강등권으로 내몰았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에도 없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심지어 판 더 펜은 프랭크 감독이 새롭게 임명한 주장단의 일원이다. 팀의 핵심적인 선수가 절대로 해선 안될 행동을 보여버린 것. 주장단 선수라면 더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감독을 무시했을 때 따끔하게 혼내줘야 할 선수가 베테랑다운 행동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