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하메드 살라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다시 한번 그를 향한 구애의 손길이 뻗어나왔다.
올 시즌은 살라의 수난시대다. 지난 시즌 52경기 34골23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과 함께 EPL 정상에 올랐던 살라로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던 미래다. 살라는 지난 시즌을 마치기 전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택했다. 당시 동갑내기 두 선수의 선택이 엇갈렸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떠난 반면, 살라는 EPL에 잔류해 최정상급 리그에서 더 경쟁하길 원했다.
하지만 살라의 선택은 시즌 초반 최악의 결정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리그 14경기에서 5골3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기록 면에서는 아주 나쁘다고 볼 수 없으나, 실제 경기에서의 영향력이 문제였다. 중요한 기회를 날리거나, 경기 영향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는 살라가 지난여름 떠났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살라는 최근 비판과 함께 리버풀 태그도 SNS에서 삭제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살라는 직전 2경기 득점을 터트리며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패배를 막지 못했던 살라는 이어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추가시간 직접 결승골을 터트리며 웃었다. 살라의 골 이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리버풀은 리그 연패를 끊고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런 상황에서 살라에게 다시 한번 거액의 제안이 도착하며, 그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됐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3일(한국시각) '리버풀은 살라에게 제시된 1억 5000만 유로(약 2400억원)의 제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여겨진다. 하지만 1억 5000만 유로라는 이적료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이 금액으로 인해 리버풀이 선수의 상황을 재정의할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금액은 스포츠적 가치뿐만 아니라 상업적 영향력까지 포함한 엄청난 금액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로서도 살라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막대한 이적료 제안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살라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당장 이적 제안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손흥민에 이어 살라도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는 결정을 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