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원장 유경하)이 지난 10월 31일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컨벤션센터에서 '보구녀관(普救女館) 138주년 및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은미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등 외빈들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 유현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장 등 이화의료원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보구녀관은 미국 북감리회에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이자 의학교육기관이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 보구녀관 138주년과 의화의대 80주년 기념식을 함께 거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구녀관을 통해 당시 소외된 여성들의 진료에 대한 권리를 찾아줄 수 있었고, 여성의료인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한국 여성 의료를 한국인 스스로 지켜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1887년 서울 정동에 설립된 보구녀관(普救女館)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이화의료원의 전신으로 당시 조선 고종 황제는 '여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보구녀관'이란 이름을 하사했다.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보구녀관은 당시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여성들에게 처음으로 치료와 돌봄의 손길을 보낸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작은 진료실에서 피어난 치유의 불씨는 오늘날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이화 의료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으며, 섬김과 나눔의 설립정신을 이어받은 이화의료원은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구녀관 기념식에 앞서 지하 2층 대강당에서는 '한 걸음 더 다가간 이화 의료 이야기'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80년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걸음 더 다가간 이화 의료 이야기'는 보구녀관에서부터 이화 의료 역사 속 주요 기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기억, 제도와 공간, 그리고 시대별 변화 속에 깃든 이화 의료의 정신을 담은 책으로 지난 2022년 발간된 '이화 의료 이야기' 이후 새롭게 발굴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80년사'는 1945년 설립 이래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선구자로서 걸어온 의과대학의 80년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강덕희)은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보구녀관 138주년 기념식에 앞서 마곡 의학관에서 기념 학술대회와 전시 개막식, 그리고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오전 10시, 진행된 기념 학술대회 1부에서는 'From Legacy to Innovation: 80 Years in Medical Science'를 주제로 이화 의학의 역사적 업적을 조명했으며 학술대회 2부는 'Bridging Generations: New Achievements and Future Horizons in Medicine'을 주제로 이화 의학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의과대학과 이대서울병원 2층 연결통로에서 열린 '빛과 순간으로 엮은 이화 의학 80년' 전시 개막식에서는 테이프 커팅식을 통해 이화 의학이 걸어온 8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이화 의학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이화의 역사가 곧 여성 의료의 역사이다. 이화 의학이 걸어온 138년을 돌아보면 여성 의료가 많이 성장했지만, 이제부터 다시 도약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여성 의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이화의료원은 이화여대 의과대학과 함께 협력하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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