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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허훈→서울 삼성 이대성, '에이스' 줄줄이 이탈…KBL '부상 주의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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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남자프로농구에 '부상주의보'가 떨어졌다. 지난달 개막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두 번째 라운드 로빈으로 돌입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각 팀 에이스급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순위 싸움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슈퍼팀' 부산 KC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존 허웅 최준용 송교창에 자유계약(FA)으로 허훈까지 품에 안았다. 하지만 부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허훈이 부상으로 시즌 시작도 하지 못했다. KCC 관계자에 따르면 허훈의 합류 시점은 미정이다. KCC는 최준용도 부상으로 재활하다 최근에야 복귀했다. 앞서 이상민 KCC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5할 승률'을 바라고 있다"며 "일부 선수가 많이 뛰고 있다. 또 다시 부상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했다.

삼성은 '에이스' 이대성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다. 올 시즌 간절한 마음으로 복귀했다. 그는 개막 10경기에서 평균 24분42초를 뛰며 7.3점-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또 다시 이탈했다. 삼성 관계자는 "복귀까지 1~2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양 소노도 '핵심' 이재도를 잃었다. 이재도는 늑골 부상으로 이탈했다. 소노 관계자는 "4주 정도는 재활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도는 연속 출전 기록을 508경기에서 마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도 아시아 쿼터 선수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부상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주 재활 뒤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원주 DB도 정효근이 어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DB 관계자는 "정효근이 돌아오면 포워드 포지션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12월에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SK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이스' 자밀 워니를 비롯해 오세근과 안영준까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SK는 1라운드 로빈에서 3승6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상 변수 속 순위 경쟁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A구단 관계자는 "부상이라는 것이 경기 중에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방법이 없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올 시즌은 팀 간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 누구나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부상이 순위 싸움이 정말 큰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은 활동량 많은 팀이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교체 자원이 부족하다. 특정 선수들에게 체력 부담이 가는 모습도 있다. 이 경우 자칫 또 다시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C관계자는 "부상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려다 또 다른 부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