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성이 10년 넘게 사용한 피부 연고로 인해 전신에 보랏빛 뱀 피부 같은 무늬가 생겨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매체 양쯔이브닝포스트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A는 피부 문제로 지난 10월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중다병원에 입원했다. 고혈압과 비만을 앓고 있다는 그녀는 온몸에 퍼진 보라색 뱀 비늘 같은 피부 무늬와 함께 다리 부종, 구토, 손 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그녀는 10년 전 오른쪽 다리에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이 생겨 온라인에서 한 연고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모든 피부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를 보고 구입했는데, 해당 제품이 '순수한 전통 중의약'으로 만들어졌다고 믿었다.
그녀는 이 연고를 10년간 꾸준히 사용했으며 약값으로만 10만 위안(약 2000만원)을 썼다.
초기에는 가려움증이 사라지는 등 효과가 있었지만,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병원 진료 결과, 그녀는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으로 진단받았다.
이는 신장 위에 위치한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특히 코르티솔)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자가면역질환, 결핵 감염, 약물 또는 뇌하수체 이상 등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피로감, 체중 감소, 혈압 저하, 식욕 저하, 구역질, 피부 색소침착, 저혈당 등이 있다.
보통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치료를 하는데 치료를 중단하거나 방치할 경우 쇼크, 저혈압,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중다병원 담당의사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연고들 중 상당수가 강력한 스테로이드를 몰래 첨가하고 있다"며 "장기간 사용 시 피부가 약물에 의존하게 되고, 중단 시 증상이 악화되며, 체내에 흡수된 스테로이드가 부신 기능을 억제해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피부약은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특히 호르몬 성분이 포함된 약은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10년 동안 병원 한 번 안 갔다니 이해할 수 없다", "사진만 봐도 끔찍하다", "이런 제품을 파는 사람들은 악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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