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남성과 혼인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결혼 생활과 중동 문화에 대한 견해를 SNS에 공유한 뒤 사이버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 출신인 여성 인플루언서 A는 온라인에서 '사우디 고기 누나(Saudi Meat Sist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팔로워 수는 300만 명에 달한다.
그녀는 여동생이 카타르항공 승무원으로 현지에 정착하자, 이를 계기로 중동을 자주 방문했다.
법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그녀는 중국 경찰서와 소방서에서 근무한 뒤 상하이로 이주해 자신의 학원을 설립했다. 그곳에서 9살 연하의 사우디 유학생 다롱을 만나게 되었고, 1년 반의 교제 끝에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결혼했다. 당시 남편의 재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혼수에도 관심이 없었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결혼 후 사우디로 이주한 그녀는 시아버지가 리야드 등 여러 도시에서 토지, 호텔, 상점을 소유한 자산가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 가족이 검소하고 조용한 생활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 자녀를 두고 있는 A는 SNS에 결혼 생활과 사우디의 문화를 공유하며 인기를 모았다.
또한 그녀는 아랍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 브랜드 '레바나(Revanna)'를 운영 중이며, 소셜미디어 더우인에서 298위안(약 6만원)짜리 향수를 7만 병 이상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SNS에는 그녀의 호화로운 생활이 자주 등장한다. 8개의 거실이 있는 저택, 여러 명의 하인과 운전기사, 가정부, 홍해 인근의 겨울 별장 등이 담긴 모습이 게시되고 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그녀를 "사우디 남성의 후원녀", "지나친 재산 자랑"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혼 전부터 경제적으로 자립했으며, 자신의 성공은 노력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또한 사우디 여성의 지위 향상, 교육 기회 확대, 운전 허용, 노동시장 참여 증가 등 중동의 변화를 소개하며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 네티즌은 "그녀야말로 진정으로 독립적인 여성이다. 비즈니스 통찰력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며 지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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