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데프콘이 '구탱이 형' 故김주혁의 '1박 2일' 하차 비하인드를 밝혔다.
5일 '데프콘TV' 채널에는 '가을에는 게.. 나 게프콘이야! 서산에서 1박2일 | 그리고 여전히 보고 싶은 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서 데프콘은 故김주혁의 8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았다. 그는 "올해는 스케줄 때문에 제날짜에 참석 못 할 거 같아서 왔다"며 "함께했던 '1박 2일' 작가 누나, PD들도 시간 되면 같이 내려오는데 이번에는 내가 먼저 내려왔다. 기일에 스케줄을 도저히 뺄 수가 없는데 이 형은 다 이해를 해준다. 시간이 좀 흘렀기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니라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맥주 한 캔을 챙겨온 데프콘은 "이 형이 주량이 얼마 안 된다. 근데 딱 맥주 한 캔을 좋아해서 가져왔다"며 "맥주 한 캔 이상 드시면 정신 못 차리더라. 주량이 맥주 한 캔"이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프콘아 왔니? 잘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할 형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 분위기가 좋다. 이게 형이랑 인연 맺어서 하나하나 실력 쌓아 올린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그리워했다.
그는 "문득문득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 형의 진짜 따뜻한 면을 느낀 적이 있다. '1박 2일'을 1년 6개월 정도 했을 때인데 형의 (소속사) 대표 형한테 먼저 전화가 왔다. '주혁이가 이제 다른 작품 들어가야 하다 보니까 하차해야할 것 같다. 근데 얘가 미안해서 말을 못 하겠다고 해서 섭섭해할까 봐 내가 먼저 전화를 했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너무 아쉽다'고 했더니 '사실 제작진들과 1년 정도만 하기로 하고 들어온 건데 하다 보니까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한 건데 이젠 어쩔 수 없이 그만해야 할 것 같다. 형도 너무 아쉽다'고 하는 거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도 원래 안 잡는다. 누가 사정상 그만둘 수밖에 없고, 다음 역할이나 일정이 있어서 길게 못 갈 거 같다고 이야기하면 충분히 이해한다. 함께했던 시간도 고마우니까 제작진도 충분히 존중한다고 하는데 그냥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형, 2년 채우고 나가요'라고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데프콘은 "원래는 안 되는 거다. 그리고 그렇게 안 한다고 해도 그동안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너무 고마웠다. 근데 이 형이 진짜 2년을 채우고 나갔다. 대단한 거다. 그만큼 우리가 많이 좋았던 거다. 멤버뿐만 아니라 그때 함께 했던 동료들과 그런 사람들과의 시간이 형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연장한 거다. 이 형은 진짜 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한테 참 고마웠다. 이런 방송에서도 얘기한 적 없고 우리만 알고 있는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끔 보고 싶다. 형이라면 형이랑 알고 지냈던 모든 지인, 가족들한테 '열심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라고 얘기할 거다"라며 "기억에 진짜 많이 남는다.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
고 김무생의 아들인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영화 'YMCA 야구단', '싱글즈', '청연', '공조', '독전' 등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무신', '아르곤' 등에 출연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는 '구탱이 형'으로 불리며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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