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토트넘 임대 가능성에 이어, 이번에는 리오넬 메시의 임대 이적설이 떠올랐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8일(한국시각) '메시가 2026년 바르셀로나에서 2개월 동안 뛸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소식에 따르면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결과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플레이오프에서 내슈빌과 맞붙으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메시의 겨울 임대가 결정될 수 있다. 마이애미가 패한다면 메시는 2달 동안 새 구단에 합류할 수 있다. 유럽 몇몇 구단이 이미 메시의 임대를 위해 마이애미에 접근했다'라고 전했다.
MLS는 최근 손흥민의 유럽 복귀 가능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 배경에는 탁월한 기량을 유지한 손흥민의 활약과 더불어 MLS만의 독특한 룰 덕분이었다. 바로 베컴룰이다. 앞서 2007년 7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갤럭시에 입단한 데이비드 베컴은 이듬해 시즌을 마친 뒤 AC밀란 단기 임대를 요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휴식기이자 팀 훈련 기간인 1~3월 사이에 유럽에서 뛰길 원했다. AC밀란이 베컴에게 관심을 보였고, LA갤럭시는 베컴의 단기 임대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베컴은 한 차례 추가 임대로 AC밀란으로 향하기도 했다.
손흥민 또한 이 방식을 통해 겨울 동안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떠돌았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추진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같은 방식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MLS컵 동부 콘퍼런스 8강에서 내슈빌과 1승1패를 주고받으며 마지막 3경기를 앞두고 있다. 3경기에서 패한다면 MLS컵 정상을 노리는 마이애미의 여정은 마무리된다. 그렇다면 유럽 팀들은 MLS 시즌이 열리기 전에 메시를 임대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될 수도 있다.
다만 마이애미가 떨어지더라도 메시가 임대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메시는 앞서 2024년에도 임대 대신 휴식 후 곧바로 마미애미와 시즌에 돌입한 바 있다. 그럼에도 가능성이 있는 행선지는 친정팀 바르셀로나다. 메시의 아쉬웠던 이별, 최근 다시 개장을 앞둔 캄프 누의 상황을 고려하면 메시의 복귀를 배제할 수 없다. MLS의 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며, 겨울 이적시장을 달굴 임대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도, 메시도 임대를 떠나기로 결정만 한다면 빅클럽들의 관심은 엄청나게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