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진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동궁은 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에서 박기호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강동궁은 과거 '무명돌풍'의 주인공이던 박기호와의 1세트를 15-3(7이닝)으로 손쉽게 끝냈다. 2세트에는 8-8로 맞섰지만, 후반 집중력을 되찾으며 15-10(11이닝)으로 승리했다. 흐름을 탄 강동궁은 3세트에도 6-8로 뒤지던 10이닝째 하이런 9점을 달성하며, 15-8로 경기를 끝냈다.
강동궁은 지난 시즌 2회 우승 및 2회 준우승 등을 올리며 첫 PBA 대상을 영광을 누렸지만, 이번 시즌에는 계속 고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6강이다. 최근 두 대회에선 연달아 32강에서 고배를 들며 슬럼프에 허덕였다.
강동궁은 8일 오후 10시 32강에서 김현우(NH농협카드)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강동궁은 김현우를 상대로 통산 전적 2승1패로 앞서있다.
강동궁을 비롯한 PBA 강호들도 대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정대식을 세트스코어 3대1로 돌려세웠으며, 6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영원(하림)은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최성원(휴온스)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를 승부치기 끝에 제쳤으며,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김현식1을 상대로 애버리지 3.000의 맹타를 휘두르며 3대0으로 완승했다.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와 '상금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각각 장남국과 쩐득민(베트남)을 3대0으로 격파했다.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는 김준태(하림)를 3대1로 잡았다.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도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LPBA 16강에선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팀동료 김다희(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8강 무대에 올랐으며, 정수빈(NH농협카드)도 팀메이트 황민지(NH농협카드)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정숙(크라운해태)은 장혜리를 3대0으로, 백민주(크라운해태)는 김상아(하림)을 3대1로 제압했다. 이밖에 김보미(NH농협카드) 장가연 이우경(에스와이) 송민지도 8강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