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에미)에 대한 질투심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발언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려진대로 모건은 유명한 '호빠'다. GOAT로 호날두를 주저없이 꼽는다. 리오넬 메시를 역대 베스트11에서 제외할 정도로, 열렬한 호날두 지지자다. 호날두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호날두가 자신의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낼때가 있는데, 그게 모건과의 인터뷰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호날두는 모건과의 인터뷰에 나서 에릭 텐 하흐 당시 감독과 맨유를 거침없이 깎아내린 바 있다. 호날두는 결국 맨유와 헤어졌고, 호날두는 전격적으로 사우디행을 택했다.
호날두는 이번 인터뷰에서 논란이 될만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월드컵에 대한 발언이었다. 그는 "월드컵 우승은 내 꿈이 아니다. 뭘 증명하려고 그런 꿈을 꾸나?"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우승을 하면 내가 축구 역사상 최고라는 걸 증명할 수 있나? 고작 6, 7경기로 구성된 대회 우승이 최고 선수의 기준이 되나?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자신이 역대 최고의 선수이니 월드컵 우승은 필요없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필생의 라이벌' 메시가 카타르월드컵 우승 후 명실상부 'GOAT' 반열에 오른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일수도 있다. 호날두는 이 대회에서 8강에 머물렀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약했다. 토너먼트에서는 단 한골도 넣지 못할 정도였다. 수많은 대회에서 수많은 골을 넣은 호날두 입장에서는 월드컵 부진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가 깎이는 것이 억울할수도 있다.
문제는 호날두가 과거 꾸준히 월드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그는 인터뷰마다 월드컵이 필생의 꿈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이미 유로 대회와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호날두도 월드컵이 마지막 퍼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이 쉽지 않자, 호날두가 내린 선택은 월드컵 깎아내리기였다.
호날두는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도 두 번의 월드컵을 우승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나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익숙하다. 만약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그게 세상을 놀라게 할 일일까? 아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우승한면 그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해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음 월드컵 우승이 내 이름을 바꾸진 않는다. 월드컵 우승은 꿈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지, 내 전설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했다.
호날두는 과거에도 메시를 의식한 발언으로 입방어에 오른 적이 있다. 메시가 프랑스 리그1으로 가자 "사우디가 프랑스 무대 보다 더 나은 리그"라고 했고, 마지막으로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후에는 "발롱도르는 공정치 않다"고 했다. 호날두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메시가 나보다 낫다고? 그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겸손하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날두는 이번 인터뷰에서 "은퇴가 머지않았다"고 했다. 알 나스르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는 호날두에게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라스트 댄스가 될 공산이 크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포르투갈은 우승후보 중 하나다. 과연 호날두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때는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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