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 이적 후 매출이 추락한 토트넘이 대형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 규모의 스폰서십 계약에 합의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손흥민 이탈 여파를 시시각각 체감하고 있다. 먼저 시작된 것은 선수단과 공격진이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주장 체제로 새롭게 선수단 리더십을 재구성했으나, 팀을 10년이나 책임졌던 손흥민에는 리더십이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미키 판더펜 등 주장단의 행동에 리더 자격에 대한 의구심을 재기하기도 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무려 10년 동안 토트넘 역사에 남을 공격수였던 손흥민의 활약이 있었지만,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손흥민이 이적한 이후 토트넘은 해결사가 부재한 모습이다. 공격진에서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맡아줄 선수가 부족하다.
다만 더 큰 문제는 바로 구단 운영이다. 손흥민이 이적한 후 관중 감소, 유니폼 판매 매출 감소 등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는 '화요일 밤 코펜하겐과의 경기에는 4만9565명의 관중이 모였다. 경기장 위쪽 상당 부분이 비어있었다'며 '시즌 초반에는 비야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을 관람할 수 있는 좌석이 수천 개나 채워지지 않았다. 돈캐스터를 상대로 한 카라바오 컵 경기에서도 비난을 받았고, 당시 관중 수가 4만2473명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 공식 스토어의 상황에 대해 조명하며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할 계획으로 보인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AIA 그룹과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왔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2026~2027시즌 이후 연장하지 않을 것이고, 이제 AIA는 토트넘의 트레이닝 킷 스폰서가 될 것이다. 기존 AIA와의 계약은 4000만 파운드 규모였으며, 토트넘은 새로운 파트너와 5000만~6000만 파운드 수준의 걔약을 맺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선택 배경에는 역시나 손흥민이 있었다.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이적 이후 토트넘은 스폰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스포츠 사업 전문가 루카스 바체크는 AIA의 등급 하향 조정이 "놀랍다"고 인정했지만, 최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이 떠난 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현재 AIA를 대체할 새로운 유니폼 파트너를 찾기 위해 비공개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 이탈 이후 토트넘이 선수단뿐만 아니라, 대대적인 구단의 변화를 겪고 있다. 향후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에서는 기존의 스폰서가 아닌 새로운 스폰서를 입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