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매체 원풋볼은 8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라며 "리버풀과 첼시 역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동료 김민재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토트넘 팬들에게 긍정적인 기대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센터백 자원이 풍부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벤, 라두 드라구신,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 다카이 고타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기용할 수 있는 주요 옵션이다. 그러나 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형 수비수는 언제나 환영받는 법이다. 토트넘은 여전히 새로운 중앙 수비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며, 계약은 오는 2028년 여름까지로 돼 있다. 현재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 아래에서는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올 시즌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스페인 피차헤스는 토트넘, 인터 밀란, AC 밀란, 유벤투스, 첼시, 리버풀이 모두 김민재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서는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팀들로 평가된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탈리아 무대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년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5000만 유로(약 840억원)에 영입했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내보낼 경우, 비슷한 수준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현실적인 이적 시점은 2026년 여름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금은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파메카노의 계약이 이번 시즌 종료 후 만료된다. 뮌헨이 한 시즌에 두 명의 1군 센터백을 동시에 내보내는 자충수를 둘 가능성은 적다.
토트넘이 꾸준히 김민재에 관심을 갖는 데는 손흥민의 과거 발언도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해 "말할 필요도 없이, 김민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비수"라며 "대표팀뿐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도 다양한 강점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