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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감독의 첫 중국 제패 꿈, 中 심판 연속 오심에 와르르…"심판이 리그 우승 결정" 쏟아지는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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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인 지도자가 해외 리그를 제패할 뻔했으나, 결정적 오심에 무너졌다.

8일 중국 포털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2025년 중국슈퍼리그(CSL) 29라운드에 대한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놀랍게도 10월31일 중국 청두의 펑황산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청두 룽청과 허난FC의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청두가 손해본 두 건의 오심이 발생했다.

'시나닷컴'은 '첫번째 오심은 후허타오의 골과 관련이 있다. 전반 15분 청두의 공격 상황, 펠리페와 허난수비수가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공을 두고 경합했다. 공이 허난 수비수 팔에 맞고 나오자, 후허타오가 재빠르게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허난이 먼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해 후허타오의 골을 인정하지 않고 청두에게 프리킥을 부여했다. 협회는 심판진이 공격팀에 유리한 조항을 적용해 경기를 중단하는 대신 계속 진행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오심은 아쳄퐁(허난)의 핸드볼 반칙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청두의 크로스 상황에서 아쳄퐁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그러나 주심은 아쳄퐁이 공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로 핸드볼 반칙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도 개입하지 않았다. 고로 해당 판정은 명백한 오심이었다'라고 밝혔다.

'시나닷컴'은 '한 경기에서 같은 팀이 두 번의 오심을 겪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만약 두 번의 오심이 없었다면, 청두가 3대2로 승리하며 승점 62를 기록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선두 상하이 하이강(승점 63)과의 승점차가 단 1점이 되어 여전히 우승 가능성을 높여줬을 것이다. 그러나 청두의 노고는 결국 심판에 의해 무산됐다. 일부팬은 CSL의 우승은 팀들의 노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심판들의 결정에 달렸다고 조롱조로 비판한다'라고 전했다.

청두는 전반 20분 얀 딩하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추가시간 1분 이하오 총, 후반 38분 허 차오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17승8무4패 승점 59로 3위에 머문 청두는 A매치 데이 이후인 22일에 펼쳐지는 CSL 최종전 한 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상하이 하이강과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2021년 당시 2부팀이었던 청두를 맡아 1년만에 CSL 승격을 이끈 서정원 청두 감독은 남다른 지도력으로 2022시즌 5위, 2023시즌 4위, 2024시즌 3위로 팀을 우승권에 올려놨다. 청두는 올 시즌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진출했다. 서 감독은 내친김에 한국인 지도자로는 첫 CSL 우승까지 노렸으나 한끗 차이에 밀렸다. 남은 목표는 구단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22일 선전 펑시티 원정에서 승리하고, 2위 상하이 선화(승점 61)가 톈진 진먼에 패한다면 뒤집을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