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말 2사 1, 2루 김서현이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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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서현 실점에 승리의 기쁨이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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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11대1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하루 전 열린 체코와의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의 대표팀 감독 데뷔승. 하지만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투수들은 잘 던졌지만 상대는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된 약체였다. 시차 적응에, 고척돔 적응도 안된 선수들이었다. 그런 가운데 타자들이 5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상대 투수들은 140km 정도의 공을 뿌리는, KBO리그 수준으로 따지면 평범한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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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감각 문제가 있었다.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은 선수들은 오래 쉬었으니 그럴 수 있었다. 다행인 건 2차전에 11점을 내며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물론 이날도 상대가 볼넷과 실책으로 자멸하는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야구대표팀 평가전. 5회말 2사 1, 2루 김서현이 프로콥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9/
하지만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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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한화)이었다. 김서현은 이날 팀 3번째 투수로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대표팀 소집 당시부터 이슈의 중심은 김서현이었다. 정규 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충격적인 클러치 홈런을 얻어맞으며 한화의 준우승 중심에 부정적으로 서있던 선수.
이미 가을야구는 끝났고, 대표팀에서는 한 마음 한 뜻으로 김서현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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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불렀으니 쓰지 않을 수도 없었다. 김서현이 어떤 상태인지 점검해야 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한 김서현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첫 타자 무지크를 잘 잡아낸 김서현은 멘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윈클러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크레아치릭을 만나 또 스트레이트 볼넷. 그리고 프로콥에게 투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볼 2개를 던진 뒤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2-1 한점 차 추격을 허용하면서 김서현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정우주에게 바통을 넘겨야 했다. 이날 1이닝을 온전하게 던지지 못한 투수는 김서현이 유일했다.
구위, 멘탈 모두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자신감을 찾으려는 듯 직구로만 21개의 공을 던졌는데, 제구가 들쭉날쭉이었다. 포스트시즌보다 압박감이 덜한 평가전에서 말이다. 그런 가운데 2경기 통틀어 유일한 실점까지 해버렸다. KBO리그 최고 수준 투수들이라면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하는 체코 타선의 수준이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