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PGA에 이어 KLPGA 우승까지 했다. '돌격 대장' 황유민(22·롯데)이 행복 시즌을 유종의 미로 마무리 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최종 3라운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이동은, 임희정과 함께 54홀을 공동 1위로 마쳤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4차 연장전에서 6.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KLPGA 시즌 첫승과 함께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내년 시즌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설 황유민으로서는 의미 있는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가 됐다. 지난해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이후 1년 7개월 만의 우승으로 통산 3승째. 황유민은 지난 3월에는 대만여자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 폭스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올해 한국, 미국, 대만에서 각각 1승씩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
2라운드까지 서어진과 함께 공동 1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황유민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임희정, 이동은과 연장전을 벌였다. 임희정과 이동은은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였지만 이날 나란히 5타를 줄이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1, 2차 연장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쌀쌀해지는 날씨 속 핀 위치를 바꾸고 티샷 위치도 앞으로 당긴 3차 연장에서 이동은이 먼저 우승기회를 잡았다. 2m 짧은 거리의 버디퍼트를 남겼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임희정은 1m 짧은 파 퍼트를 실패하며 탈락했다. 4차 연장에서는 이동은이 8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쳤고, 이어 황유민이 6.4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로 덜덜 떨며 중계 인터뷰에 임한 황유민은 "긴장 많이 안하고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과정에 집중해 잘 친 것 같다"며 "8번 홀(파5)까지 샷감이 좋지 않았고, 퍼팅도 찬스에서 확신이 안섰는데 롱버디(약 14m) 퍼트 성공이 분위기 전환이 됐다. 라이가 어려워 위기였는데 운 좋게 들어가 후반에 힘내서 칠 수 있었다"고 승부처를 복기했다.
추워진 날씨 속 연장전에서 세컨드샷 거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연장 1,2, 3번 홀에서는 긴 클럽도 치고, 공 상태도 애매하게 어려웠다. 갑작스레 추워진 뒤 거리가 안나가길래 다음 연장에서는 길게 플레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4차 연장 버디 퍼트 성공의 배경을 설명했다.
추위 속 악전고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뤄낸 값진 우승. 황유민은 "연장이 길어지고 힘들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팬분들의 화이팅 소리에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홍정민이 총 상금 13억4천152만원으로 상금왕에 올랐고, 서교림이 신인상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대상과 평균 타수는 유현조, 다승은 3승을 거둔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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