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년에는 초반부터 달릴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김포는 9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8라운드에서 0대1로 석패했다. 후반 11분 바사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김포는 막판 대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 부족에 땅을 쳤다. 김포는 부천전 무승이 10경기로 늘었다. 이미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된 김포는 승점 54로 8위에 머물렀다.
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경기를 준비한대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한차례의 실수에 의해 실점을 했다. 그게 개인의 기량인 것 같다. 바사니는 우리가 알고도 못막는 선수다. 항상 조심하려고 준비했는데, 한순간의 실수가 결승골을 내줬다. 그거 빼놓고는 우리 선수들 200% 해냈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 한경기 남았지만, 되돌아 보면 1~3로빈을 보면 기복이 심했다. 나 역시 부족한 것을 느끼고, 이런 장단점을 잘 보완하도록 하겠다. 1로빈부터 앞서 나가는 경기를 해야 플레이오프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K리그2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을 보면 슬로 스타트가 아니고 1로빈부터 톱 5에 있는 팀이 마지막까지 있더라. 올해는 1로빈에서 3승 밖에 못했고, 안좋은 스타트였다. 선수들도 바뀌고 아무리 조직훈련을 잘해도 쉽지 않았다. 올해는 많이 바뀌지 않기에 조직적인 부분을 보완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마지막에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 있다. 동계부터 다부지게 훈련하겠다"고 했다.
박동진이 이날 전반부터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흥분하며 동료들에게 소리도 질렀다. 고 감독은 "매번 멘탈적으로 미팅을 하고 있고, 나이가 어린 선수가 아니기에 이런 부분에서 반복이 되면 나하고 같이 갈수 없을 수 있다. 개인의 문제일거다. 나 역시 감독으로 써야하니까, 미팅을 통해서 좋은 쪽으로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성향인 것 같다. 계속되면 나쁜 습관으로 비춰질 것이다. 선수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 본인이 성숙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