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추락이다.
리버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6승5패(승점 18)를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다. 리버풀은 전반 29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버질 반 다이크가 헤더골로 응수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 취소됐다. 맨시티는 틈을 놓치지 않고 전반 추가 시간 니코 곤살레스의 굴절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리버풀은 원정에서 반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패배를 떠안았다.
경기 뒤 영국 언론 BBC는 '맨시티가 기세를 올리면서 리버풀은 왕관을 지키기 어려운 싸움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리버풀 선수들에게 평점 3~5를 주는 데 그쳤다. 특히 '주포' 살라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 단 3.56점이었다. 그보다 점수가 낮은 선수는 교체 투입된 밀로스 케르케즈(3.54점) 한 명이었다.
살라는 이날 선발로 출격해 풀 타임 소화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살라는 90분 동안 슈팅 3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없었다. 패스 성공률은 83%(25/30)였다.
충격이다. 살라는 EPL의 진행형 전설이다. 그는 EPL에서만 312경기에 나서 190골-89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을 견인했다. 2017~2018, 2018~2019, 2021~2022, 2024~2025시즌 등 네 차례나 EPL 득점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리그 11경기에서 4골로 다소 주춤하다. 앞서 영국 언론 더부트룸은 '극심한 부진은 이제 구단이 그를 매각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함을 보여준다'며 처참한 현실을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