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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하다가 목숨 잃을 뻔…전기 충격처럼 온몸 '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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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의 30대 여성이 하품을 하다가 목 신경에 손상을 입어 생명을 위협 당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더 스탠더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주 밀턴 케인스에 사는 헤일리 블랙(36)은 갓난아기인 딸 아멜리아에게 분유를 데워주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아기가 하품하는 모습을 보고 무심코 따라서 하품을 한 순간, 그녀는 몸 전체에 전기 충격 같은 통증을 느꼈고 팔이 공중에 멈춘 채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을 감지한 헤일리는 남편 이안에게 즉시 구급차를 요청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목 부위를 X-레이 촬영한 결과 6번, 7번 경추가 척수 쪽으로 밀려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헤일리는 SNS를 통해 "하품의 힘으로 목뼈가 척수신경을 압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의사들은 정말 이례적인 사고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헤일리의 엄마는 당시 의사가 "생존 가능성이 50%"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의료진은 긴급 수술을 통해 영구적인 마비나 저산소증을 막을 수 있었지만, 헤일리는 영구적인 신경 손상과 기관절개 흉터가 남았다. 이후 6개월간 휠체어 생활을 하며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고, 현재는 만성 통증 질환인 섬유근육통까지 앓고 있다.

헤일리는 "지금도 팔과 등, 목, 머리로 통증이 퍼진다. 하품을 할 때마다 공포심이 생기고, 억지로 참아도 여전히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약 복용을 잊을 경우, 단순한 걸음에도 척추와 머리에 전기 충격 같은 통증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하품 하나로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질 뻔했다"며 현재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