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6승5패(승점 18)를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다. 리버풀은 전반 29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버질 반 다이크가 헤더골로 응수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 취소됐다. 맨시티는 틈을 놓치지 않고 전반 추가 시간 니코 곤살레스의 굴절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리버풀은 원정에서 반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패배를 떠안았다.
영국 언론 BBC는 '리버풀은 최근 7경기에서 6패를 기록했다. 이후 애스턴 빌라(EPL)-레알 마드리드(스페인·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상대로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맨시티의 우월성 앞에서 분위기는 잔인하게 끝났다. 리버풀의 수비진은 다시 한 번 취약해 보였다. 맨시티는 더 강력하고 창의적인 팀이었다. 리버풀이 1억 16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영입한 비르츠는 어려움을 겪었다. 교체 아웃 됐을 때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비르츠는 맨시티 이적을 거부하고 리버풀에 합류했다. 맨시티 팬들이 그를 향해 돈 낭비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며 조롱의 힘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비르츠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1억 1600만 파운드에 달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리버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EPL 11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경기에서도 득점은 없었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그 사이 리버풀은 리그에서 주춤하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10월 치른 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첼시(1대2 패)-맨유(1대2 패) 등 전통의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줄줄이 고개를 숙이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