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17세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3대1로 대파했다.
앞서 멕시코를 2대1로 꺾고 스위스와 0대0으로 비겼던 한국은 2승1무(승점 7, 골 득실 +3)로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쳤다. 멕시코를 3대1로 제압한 스위스(승점 7, 골 득실 +5)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오른 건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만이다. 2021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취소됐고, 2023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3전 전패 부진으로 조기 탈락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1987, 2009, 2019년)이다.
종전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팀이 늘어난 이번 대회는 12개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4~15일에 나뉘어 열리는 32강전 대진은 12일 I~K조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펼쳐진 이후에 확정된다. 현시점 기준으론 조 2위팀 중 3번째로 성적이 좋은 한국은 조 2위 중 6위팀인 잉글랜드(승점 6)와 32강에서 격돌하지만, 나란히 승점 4점씩 쌓은 K조의 프랑스, 캐나다의 최종전 결과 등 남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미 2차전을 통해 32강 티켓을 조기에 확보했던 백기태호는 조기 탈락이 확정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주전급 다수를 투입하며 조 1위 탈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남아인(현대고)이 공격 선봉을 맡고 김예건(영생고), 오하람(광양제철고)가 양 날개를 맡았다. 김지성(매탄고) 김도민 박현수(이상 현대고)가 중원을 꾸렸고, 김도연(충남기계공고) 구현빈(이상 대건고) 정희섭(영생고) 임예찬(대건고)이 포백을 구성했다. 박도훈(현풍고)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초반에 다소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김지성(매탄고)이 상대 파이널 서드 우측에서 기습적인 장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지성의 오른발 발등에 정확히 얹힌 공은 상대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좌측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기쁨도 잠시, 한국은 12분 뒤인 38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패스가 끊기며 역습을 맞았다. 후베르트 야오의 패스를 받은 알라산 투레가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1-1로 마무리한 한국은 하프타임에 오하람을 빼고 정현웅(오산고)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교체술은 적중했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을 침투한 김도연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전형우이 페널티박스 안 가운데 지점에서 골문 우측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낚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42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36분 김지성과 교체투입한 김은성(대동세무고)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끌어냈다. FVS(비디오판독신청권)을 통해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이용현(현대고)의 키커로 나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끄는 골을 뽑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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