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경매로 구매한 자동차에 나무로 만들어진 브레이크 패드가 장착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우토빌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의 한 회사는 최근 경매를 통해 중고 메르세데스 벤츠 GLE SUV 차량을 구입했다.
이후 해당 회사의 직원은 운행을 하던 중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견인차를 불러 정비소로 향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양쪽 앞바퀴에는 정품 브레이크 패드 대신 매직펜으로 '브렘보(Brembo)'라고 쓴 나무토막이 장착되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나무 조각은 금속 디스크와 마찰 시 거의 즉시 마모되며, 2톤에 달하는 차량을 멈추게 할 능력이 전혀 없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한 정비 전문가는 "이건 범죄적 행위"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차량을 멈출 수 없다"고 경고했다.
차량의 브레이크 디스크는 이미 손상된 상태였으며, 독일 경찰은 차량의 핵심 안전 요소를 고의로 변경한 혐의로 이전 소유주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