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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5인 전원 '어도어'행…'민희진' 품 아닌 '반전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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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그룹 뉴진스가 1년 만에 원 소속사 어도어로 복귀를 결정했다. 지난해 민희진 전 대표 체제에서 독자 노선을 선언한 이후 법적·감정적 갈등을 이어오던 이들은 결국 어도어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12일 어도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멤버 해린과 혜인이 가족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며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저녁, 민지·하니·다니엘도 별도 입장을 통해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멤버가 남극 체류 중이라 전달이 늦어졌고, 어도어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세 멤버의 복귀 의사에 대해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남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뉴진스 다섯 멤버 전원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재개하게 되면서 사실상 '완전체 복귀'가 확정된 분위기다.

뉴진스는 2022년 민희진 전 대표 체제 하에서 데뷔해 'Attention', 'Hype Boy', 'Ditto', 'Super Shy'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2024년 초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의 경영권 갈등이 불거지며 팀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감사를 실시했고, 민 전 대표는 해임됐다.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어도어와 갈등을 빚었고, 결국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며 상황은 반전됐다. 뉴진스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항소 기한을 하루 남기고 돌연 어도어 복귀를 결정하면서 민희진 체제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달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하며 독자 행보를 예고했다. 하지만 뉴진스가 어도어로 복귀함에 따라, 민 전 대표가 새롭게 이끌 '제2의 뉴진스' 구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