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미래가 어둡다. 그를 더이상 주전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국 미러는 13일(한국시각)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최근 모하메드 살라의 부진과 관련해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강한 경고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리버풀 우승의 주역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11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캐러거는 "전방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동시에 수비에도 가담하지 않는다면 결국 (살라를 전방에 고정시키는) 전술적 선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살라가 뒤로 와서 수비를 도와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선수를 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캐러거는 "몇 주 전에도 말했지만, 특히 원정 경기에서 매주 살라가 선발로 나서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웨인 루니 역시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이 상대에게 명백한 약점으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니는 "살라가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아, 오른쪽 풀백이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전 수비수 스티브 니콜도 최근 인터뷰에서 "살라가 다시 예전의 경기력을 찾도록 도와야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 출전시키는 방식은 전혀 효과가 없다"라며 "브렌트포드와 아스톤 빌라전에서 두 골을 넣었을 때는 잠깐 기대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고 혹평했다.
또 니콜은 "이제 남은 방법은 그를 잠시 벤치에 앉히는 것뿐이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게 하고, 다른 관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해야 한다"라며 "그 다음 경기에서 반응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지금의 살라는 더 이상 팀이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를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살라는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출전해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 중 2경기만 선발로 나섰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1골을 넣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무득점이었다.
살라는 곧 자리를 비운다. 오는 12~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여러 경기를 결장할 예정이다. 이 시기에 리버풀이 어떤 성적을 낼 지가 살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리버풀은 A매치 휴식기 이후 11월 23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경기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그로부터 4일 뒤인 27일에는 PSV 에인트호번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30일에는 리그에서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