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올 시즌 개막전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선수가 돌연 은퇴를 결심했다. 새로 부임한 감독이 먼저 찾았는데도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28)이 야구를 그만 하기로 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두산 캠프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두산 관계자는 11일 "박준영 선수가 최근 구단측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거듭된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10월에 취임한 김원형 신임 감독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취임하고 나서 (박준영에 대해)먼저 물어봤다. 올 시즌 거의 야구를 안 했다고 하더라"며 그의 뜻을 존중했다.
박준영은 올해 3월 22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일발 장타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귀중한 유격수 자원이다. 2016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2023시즌 FA 포수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은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마당에 아까운 자원을 또 잃은 셈이다. 박준영은 야구에 대한 의욕을 많이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형 감독은 "구단과 몇 차례 면담을 한 것 같다. 제가 듣기로는 구단이 한 번 다시 해보자고 한 것 같다. 구단에서는 박준영이 충분히 잘할 수 있고 가능성도 있고 필요하다고 봤다. 그런데 본인이 이제 야구에 대한 미련을 접는다고 표현했다고 들었다. 올 시즌에 안 나오길래 궁금해서 내가 먼저 물어봤는데 그런 과정이 있었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준영은 5월 18일 KIA전이 마지막 경기다.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야구를 놓은 모양이다. 박준영은 2016년 데뷔, KBO리그 통산 37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6리를 기록했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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